출출한 오후나 긴 밤 출출함을 달래줄 야식으로 고구마맛탕만큼 반가운 메뉴도 드물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커다란 웍에 기름을 가득 붓고 튀겨내던 그 맛은 여전히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기에는 사방으로 튀는 기름과 뒷처리가 늘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제 에어프라이어라는 혁신적인 도구 덕분에 기름 사용은 최소화하면서도 특유의 '겉바속촉' 식감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맛탕의 시작은 고구마 손질부터다. 껍질을 깨끗이 벗긴 고구마를 한입 크기로 투박하게 토막 낸 뒤, 포도씨유를 고루 버무려 코팅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기름칠을 한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 180도 온도에서 약 15분간 조리하면, 겉면은 노릇하고 속은 포슬포슬하게 익어 훌륭한 베이스가 완성된다. 튀기지 않고 구워냈기에 칼로리 부담은 덜면서도 고구마 본연의 단맛은 한층 응축된다.
맛탕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한 끗은 바로 '시럽'에 있다. 설탕과 물, 그리고 약간의 포도씨유를 팬에 넣고 끓이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규칙은 절대 섞지 않고 스스로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시럽을 만들 때 기름을 소량 첨가하면 완성된 맛탕에 눈부신 윤기가 흐를 뿐만 아니라, 식었을 때도 딱딱하게 굳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른 시럽에 구워진 고구마를 넣고 빠르게 버무려 코팅하는 과정은 마치 요리의 하이라이트와도 같다.
마지막으로 꿀과 검은깨를 뿌려 고소함과 풍미를 더하면 근사한 황금빛 맛탕이 완성된다. 여기서 작은 팁 하나를 더하자면, 완성된 맛탕을 담을 접시에 미리 기름을 살짝 발라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럽 때문에 고구마가 접시에 달라붙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한 식재료인 고구마와 에어프라이어의 만남,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 달콤하고 바삭한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