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 장의 사진이 공분을 사고 있다. "옆 테이블 유튜버인가? 블로거인가?"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게시물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테이블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끓고 있는 샤브샤브 냄비를 중심으로 붉은 빛깔이 선명한 소고기, 가지런히 놓인 연어 초밥과 광어 초밥, 튀김류, 그리고 디저트인 와플까지 빈틈없이 차려져 있다. 얼핏 보면 대가족이 식사를 즐기기 직전의 모습 같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이 음식들이 대부분 입도 대지 않은 채 버려졌다는 점이다.
목격자인 게시물 작성자는 "아무리 사진만 찍고 가버리면 너무 아깝지 않냐"며 "설마 했는데 진심 가버렸다"고 당시의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이는 식당 측으로부터 무료로 음식을 제공받는 대가로 홍보 게시물을 올려주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행태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음식은 허기를 채우거나 맛을 음미하는 대상이 아니라, 오직 렌즈 속에 담기 위한 '촬영 소품'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러한 '보여주기식' 소비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완벽한 비주얼의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수십만 원어치의 메뉴를 주문하고, 촬영이 끝나면 가차 없이 폐기하는 행위는 자원 낭비이자 환경 오염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정성껏 요리를 준비한 셰프와 식당 관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상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먹방(먹는 방송)이 아니라 버방(버리는 방송)이냐", "저 귀한 음식들을 쓰레기통으로 보내다니 천벌 받을 짓", "홍보도 좋지만 최소한의 상식은 지켜야 한다", "협찬거지(협찬+거지)들의 민낯이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SNS 속 화려한 삶을 전시하기 위해 죄책감 없이 행해지는 음식 낭비. '좋아요'와 조회수에 매몰되어 기본적인 윤리마저 저버린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일탈은, 보는 이들에게 씁쓸함과 함께 경종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