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예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CGV 예매 화면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이 공유되며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는 “동시 접속량이 많아 대기 중입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대기인원 2만1704명, 예상 대기시간 27분 50초가 표시돼 있었다. 아이맥스 좌석을 잡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한꺼번에 몰린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히 영화 한 편의 예매를 위해 수만 명이 대기하는 모습에 온라인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속 예매 화면에는 “새로고침, 재접속하시면 대기시간이 더 길어집니다”라는 안내까지 표시돼 있어 치열한 예매 경쟁을 짐작하게 한다. 단순히 좌석을 고르는 수준을 넘어 예매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경쟁이 된 셈이다.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특별관에 대한 관심이 컸다. 특히 국내에서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이른바 ‘용아맥’이 1.43대1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상영관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선호가 집중됐다.
실제로 예매가 시작된 직후부터 ‘오디세이’의 용아맥은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앞서 예매 오픈 당시 CGV 홈페이지와 앱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용산 아이맥스관에서는 개봉일 일부 회차가 장애인석을 제외하고 빠르게 매진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명당 좌석을 중심으로 예매 경쟁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용아맥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같은 인기는 실제 흥행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5일까지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관람객은 11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 가운데 아이맥스 관람 비중도 11.3%에 달했으며, 관객들이 일반관에서 본 뒤 다시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등 특별관을 찾아 재관람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아이맥스 예매 열기가 워낙 거세지면서 CGV는 지난달 27일부터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예매 가능 매수를 한시적으로 1회 및 1일 최대 4매로 제한하기도 했다. 암표 거래까지 등장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사진 속 2만1704명의 대기인원은 이러한 ‘오디세이 아이맥스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온라인에서는 “영화 예매하려고 2만 명이 기다리는 건 처음 본다”, “명당은 꿈도 못 꾸겠다”는 식의 반응을 불러올 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