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보건당국이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복용자들 사이에서 급성 췌장염 발생 보고가 잇따르자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위고비, 오젬픽 등 해당 약물 복용 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신고가 약 400건에 달하며, 특히 올해 들어 새로운 보고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심한 복통과 함께 메스꺼움, 발열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제약사들은 해당 부작용을 ‘흔하지 않은 반응’으로 설명합니다. 현재까지 약물과 췌장염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급격한 체중 감소가 담석 형성을 촉진하여 췌장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료계 지적도 있습니다. 영국 당국은 약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유전학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GLP-1 치료제 복용 후 췌장염으로 사망한 환자 10명이 보고되었지만, 다른 요인과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비만 치료제 사용 지침과 부작용 관리 체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